대부분 뜻하지 않은 실수로 이물질을 삼켜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도-위장관내 이물은 전체의 약 80%가 소아에 발생하는데 5세 이하, 특히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에 가장 빈번하며, 미국의 경우 연간 평균 10만건이 보고되었고, 약 1500명 정도가 이물섭취로 사망한다고 알려져 주의가 요구됩니다.
대부분의 상부위장관 이물은 자연 배출되지만, 부식될 수 있는 이물질이나 이로 인한 합병증이 예상되는 경우 또는 장시간(48~72시간) 자연 배출되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러한 이물질 제거와 관련하여 과거에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하였으나,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대부분의 이물을 보다 빨리, 간단하게 제거하는 시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동전(100원이 가장 많은 편), 단추, 바둑알, 반지, 디스크형 밧데리(수은건전지 등), 클립, 머리핀, 작은 열쇠(서랍이나 오디오 키 등), 침, 안전핀, 나사, 못, 플라스틱 장난감 조각 등이 소아에 많고 닭뼈, 생선뼈 등 음식 관련 이물은 성인에 많습니다. 최근에는 어린이 장난감용 막대형/구슬형 자석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위나 소장에서 발견되는 응고물인 위석(bezoar) 제거도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크기에 따라 외과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무증상(특히 위장에 있는 경우), 연하곤란(목 넘김, 삼킴의 어려움/불편감), 구토, 인후통, 식욕감소, 설사, 두통, 청색증(호흡곤란으로 인한 산소부족의 경우), 기침, 발열, 호흡곤란 등
특히 소아의 경우 병력 청취가 어려워 아이의 상태 즉, 자꾸 보채거나 침을 못 삼키고 많이 흘리고, 잘 먹지 않고, 오심(구역질)이나 구토, 호흡곤란, 천명(숨쉴 때 나는 이상음) 등이 있는 경우 이물질을 삼켰을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식도의 이물은 연하곤란을 주로 호소하며, 생선 뼈와 같은 날카로운 이물인 경우 연하시(삼킬 때) 흉부동통이 나타날 수 있고 객담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로 식도 이물은 천공의 위험이 높아 가능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장 안에 위치한 이물의 경우 거의 무증상이거나 폐색증상으로 인한 구토 등이 주증상으로 나타나며, 드물지만 미국에서 디스크형 배터리를 삼켜 수은 중독이 발생하였다는 것도 학계에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상부소화관 이물은 크기나 형태, 성상(물질) 그리고 위장관의 병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 80~90%의 경우 자연 배설되며 나머지 10~20%정도는 내시경적 이물 제거가 필요하고, 수술적 이물제거는 1%미만으로 매우 드문 편입니다. 바늘이나 핀과 같은 뾰족하고 날카로운 이물도 25%정도는 소화관 손상 없이 자연 배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의 경우에는 심각한 합병증이 우려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이물질 제거가 필요합니다.
- 흡인(이물질의 기도침범)의 위험이 있는 모든 식도에 존재하는 이물인 경우
- 천공, 궤양 등의 합병증이 일어나기 쉬운 날카롭고 뾰족한 이물인 경우
- 위장관을 통과하기 어려운 크기 즉 소아의 경우 6cm, 어른의 경우 13cm 이상 되거나 직경 2cm 이상인 경우
- 체내에서 독성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
- 2~3일의 시간경과에도 자연 배출되지 않거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 이물의 위치가 소장 등 내시경으로 제거가 어려운 부위인 경우
- 이물의 위치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 정도로 위험한 경우(상행대동맥과 하행대동맥 사이에 있는 활 모양의 대동맥궁에 위치한 식도내 이물은 누공을 형성하여 대량출혈을 유발할 수 있음)
소화기관내 이물질의 합병증에는 협착, 식도천공, 위천공, 농양, 미란성 식도염, 미란성 위염, 식도궤양, 식도염, 인두 괴사, 종격동염(종격동은 폐, 심장, 대동맥 등 생명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부위) 등이 있습니다.
날카롭거나 뾰족한 이물은 위나 식도 천공을 유발할 수도 있으며, 합병증이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