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며, 다음과 같은 질환들이 간경변증을 유발합니다. 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염, 일차성 및 이차성 경화성 담도염, 자가면역성 간염, Wilson 씨 병 등입니다. 이 중 만성 B형, C형 간염과 알코올성 간염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며, 나머지는 드문 질환입니다. 알코올에 의한 간경변증은 하루 평균 80gm의 알코올을 20년(여자는 10년) 이상 마셨을 경우 약 3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은 간경변증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대개는 만성 B형 간염이나 만성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염에서 진행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만성간염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인 전신쇠약감, 만성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이 초기에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경변증이 심해져서 2차 합병증일 생기면 그에따라 복수가 차, 복부 팽만감이 오고 심할 경우 숨이 차기도 합니다.
간경변증의 합병증은 크게 세 가지로 복수, 정맥류, 간성혼수입니다 .
- 복수:혈중 알부민 저하와 림프관류 압력의 증대 때문에 발생됩니다. 복수는 복막염, 흉강 삼출액, 저나트륨혈증, 고칼륨혈증, 신부전증, 식사 및 영양장애 등 여러 가지 2차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복수가 생기면 간기능이 상당히 떨어졌음을 시사하므로 간전문의의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정맥류:간이 딱딱하게 굳어지게 되면 간으로 피가 갈 수 없게 되어 식도나 위장에 분포된 혈관으로 몰리게 됩니다. 위내시경으로 보면 식도와 위에 분포한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오른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심하면 출혈도 하게 됩니다. 정맥류 출혈이 있게 되면 피를 토하거나 자장면 같은 대변을 보는데, 이것은 또한 간성혼수의 원인이 되므로 적극적인 치료 및 예방이 필요합니다.
- 간성혼수:우리 몸에서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암모니아의 처리작용이 잘 안 되어 생기는 것인데, 바로 간에서 암모니아의 처리를 담당하기 때문에 간기능이 떨어지면 처리가 안 된 암모니아에 의해 뇌에 나쁜 영향을 끼쳐 생기게 됩니다.
간경변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현재의 간기능을 잘 유지해 주어야 하며, 두 번째는 잘 드시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혹시나 간암이 안생기나 주기적인 관찰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입니다. 굳어진 간세포에서는 워낙 간암이 잘 발생합니다. 따라서 3~6개월 간격으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 필요에 따라서는 CT나 MRI까지도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간이 나쁘면 귀가 얇아져서 여기저기서 간에 좋다는 민간요법에 혹 하게 됩니다. 인진쑥, 돌미나리, 신선초, 영지버섯, 미나리, 녹즙 등 많은데, 이러한 것도 결국에는 간에서 처리해야 하는 성분이 매우 많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지요. 따라서 성분을 알 수 없는 이런 민간요법은 병들어 있는 간에 더 안 좋은 영향만 미치게 되어 간경변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